리무브는 용기를 내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건강한 대안 속옷의 필요성을 느낀 민유나 대표가 22살에 자본 없이 창업해 현재 수십억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동시에 지속적으로 동명의 뉴스레터 <리무브 레터>를 발행하고 있죠. 리무브의 팬이었다가 마케팅팀 직원이 된 ‘성덕’ 권혜영 팀장에게 의류 쇼핑몰과 뉴스레터, 팬덤의 상관관계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다음 주 스티비 뉴스레터는 부처님오신날인 관계로 한 주 쉬어 갑니다.
Re,move 인터뷰
<리무브 레터>
인터뷰이: 권혜영
<리무브 레터>를 발행하고 있는 권혜영 마케팅팀 팀장
2020년부터 뉴스레터를 보내기 시작하셨죠. 벌써 4년 차인 리무브의 뉴스레터 <리무브 레터>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맞아요. 해마다 챕터 숫자를 바꿔가며 운영하는데, 이제 챕터 4까지 넘어왔어요. <리무브 레터>는 브랜드 초창기 때부터 계속 운영을 하고 있어요. 초창기에는 대표님이, 이후에는 저희팀 디자이너인 영이님이, 또 그 이후에는 저와 마케팅팀이 함께 꾸려 나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정보성 콘텐츠를 중심으로 만들다가 이제는 고객들의 이야기나 리무브 팀이 일하는 이야기도 넣기 시작했어요. 흥미로운 사실은 독자분들이 리무브 팀의 소식을 가장 궁금해 하신다는 거였어요. 챕터 4부터는 리무브를 만드는 사람과 리무브를 구독하는 시스터 분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2023년에는 리무브 시스터즈 인터뷰를 통해 사용자의 목소리로 브랜드의 가치를 전해주시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제가 입사한 후로 만든 첫 브랜드 캠페인이어서 더 기억에 남아요. 브랜드 페르소나를 분석하다 보니까 저만 알고 있기 아쉬울만큼 매력적인 분들이 많았어요. 서포터즈 개념으로 ‘리무브 시스터즈’를 모집했고 이를 계기로 직접 고객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었어요. 기존 리무브를 알고 지지하던 분들이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이렇게 멋있는 여성들도 좋아한단 말이야?’ 하면서 연대감을 느낀다는 반응이 힘이 됐어요.
뉴스레터를 통해 브랜드와 고객 그 이상의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리무브
초반엔 온라인 고객이 대부분이었을 텐데, 유대감을 쌓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리무브 고객 분들이 너무 감사한 게 DM이나 후기를 되게 정성스럽게 남겨주세요. 활자를 통해 고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체감하게 되었어요. 구매하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브랜드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거든요. 판매자와 구매자 관계 그 이상이에요. 오히려 저희가 정말 의지해요.
카카오 플러스친구나 인스타그램도 구독자가 많잖아요. 뉴스레터 독자를 꾸준히 관리하는 이유가 궁금해요.
요새 마케팅 트렌드를 보면 짧은 콘텐츠들이 많이 유행하잖아요. 동시에 재밌게 소비하는 분들도 점차 지쳐가는 걸로 보여요. 뉴스레터만이 도달할 수 있는 타깃은 또 따로 있다고 생각을 해요. 앞서 말한 시스터들의 인터뷰도 인스타그램 보다 뉴스레터의 반응이 좋아요. 구독자 수는 인스타그램이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요. 팀 내에서 뉴스레터가 리무브에는 ‘핏’한 매체이고, 아무리 바쁘더라도 우리는 꼭 지켜나가자는 합의가 있어요.
고객의 니즈를 고민하며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데 힘쓰는 권혜영 팀장
팬덤 구축에도 좋고, 마케팅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이메일 마케팅 기능들도 많이 알고 계실 것 같아요. 웰컴 이메일, 카페24 연동 등 리무브팀이 이메일 마케팅을 통해 더 시도해보고 싶으셨던 것도 있나요?
올해 초에 카페24 연동을 하고 고객들한테 웰컴 이메일을 보내고 있어요. 웰컴 이메일을 통해 이 달의 행사나 신제품도 소개하고 있고요. 요즘 시도하고 싶은 것은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발송인데요. 특정 제품을 구매한 분들에게 구매한 제품이 어떤 고민을 통해 만들어졌고, 어떤 소재를 썼는지 등 히스토리를 알려드리는 거죠. 그럼 더 제품이 각별하게 다가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