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웨이브 컬렉티브는 그래픽 티셔츠를 중심으로 성장하며 11년간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온 브랜드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하와이에서 시작된 브랜드의 정체성, 새로운 쇼룸을 열게 된 배경, 라이브 커머스와 고객 후기까지 두루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고객에게 쉽고 가볍게 접근하는 마케팅 채널로 〈빅웨이브 뉴스레터〉를 운영해 온 김현성 대표의 시선을 담았습니다.
빅웨이브 컬렉티브 인터뷰
<빅웨이브 뉴스레터>
인터뷰이: 김현성
오픈 일주일 된 성수동 빅웨이브 컬렉티브 쇼룸
대표님은 여러 브랜드를 운영해 오셨죠? 맨케이브, RTTC, 빅웨이브 컬렉티브의 관계성을 한 번 정리해 주실 수 있을까요?
처음에는 '주식회사 맨케이브'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의류 스토어를 운영했어요. 그런데 브랜드명이 너무 남성 중심적으로 느껴진다는 의견이 있었죠. 그래서 효창동으로 매장을 옮기면서 'RTTC(Ready to Travel Centre)'로 콘셉트를 변경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의미였어요. RTTC 매장은 2년 조금 넘게 운영한 뒤 정리했고, 지금은 온라인만 남아 있습니다. 반면 하와이의 정신을 담은 의류 브랜드인 '빅웨이브 컬렉티브'는 올해로 12년 차가 됐어요.
빅웨이브 컬렉티브의 시작점은 왜 하와이였나요?
하와이에 여행을 갔다가 너무 좋아서 본섬뿐 아니라 주변 섬들까지 모두 섭렵하는 데 7년 정도가 걸렸어요. 하와이 원주민들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긍정적이에요. 웬만해서는 화를 내지 않고요. 편집숍을 운영하면서도 그런 자유롭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됐어요.
쇼룸 앞에서 직접 입간판을 들고 선 김현성 대표
곳곳에 묻어나는 하와이 무드
하와이 무드를 전할 수 있는 통로 중 하나로 이메일을 선택해 주신 이유가 있을까요? 또 여러 서비스 중 스티비로 보내시는 이유도요.
몇 년 전에 저희 팀 막내 디자이너가 "옛날에 유행하던 이메일이 다시 돌아오는 것 같다"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이상하게 그 말이 귀에 꽂혔어요. 바로 이메일 서비스가 뭐가 있나 찾아보니까 스티비가 나오더라고요. 저는 궁금하면 직접 확인해봐야 하는 사람이니까, 바로 스티비와 미팅을 잡았죠. 솔직히 처음에는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웃음) 당시 홈페이지 누적 회원수가 약 4만 명 정도 됐었는데 스티비를 통해 회원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려면 한 달에 20만 원 정도를 내야 한다는 거예요.
구독자 수가 많을수록 과금이 되는 구조라, 저라도 부담 됐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스티비 같은 이메일 뉴스레터 서비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원리 자체를 몰랐어요. '카페24'에서 이메일을 보내는 거와 뭐가 다른 건지 궁금했죠. 이야기를 하다 보니 비용보다 중요한 건 '얼마나 쉬운 서비스인가' 더라고요. 그전에는 이메일 하나 보내려면 말 그대로 코딩을 해야 하는데... 격자 만들고, 링크 달고, 이미지 크기 맞추고, 내용 정리하고 거의 노가다 수준이었죠. 그런데 스티비는 블로그를 쓰듯 내용을 쓰고 이미지 넣으면 된대요. 너무 간단하고 편하잖아요. 발송 횟수는 무제한이라, 따지고 보면 더 저렴했고요.
거북이 한 마리가 헤엄치는 자수, 티셔츠에 즐거움을 담는다
'쉽고, 간단하고, 편하다'는 가치, 지금도 유효한가요?
지금은 AI 때문에 상황이 많이 달라졌죠. 이제는 전통적인 의미의 코딩에 대한 문턱이 낮아졌고 누구나 쉽게 결과물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오히려 스티비는 지금부터가 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너무 쉬운 것들과 경쟁해야 하니까요. 근데 전 이미 '그물에 잡힌 물고기' 거든요.(웃음) 이미 스티비를 쓰고 있다면, 쉽게 이탈하긴 어려울 거예요. 실제로 쓰기 쉽고, 발행 일정을 스케줄화 할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사용자들이 더 자주, 부담 없이 보내려면 스티비가 뭘 도와주면 좋을까요?
스티비 에디터에 들어가 보면 본문을 위한 기능이 꽤 다양해요. 저도 처음에는 이것저것 다 눌러봤고 A/B 테스트도 해봤어요. 결국은 제목에서 거의 승부가 끝나는 거 같더라고요. 오픈해야 이메일도 읽는데 처음에는 제목 밖에 안 보이니까요. 그럼 본문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지금 저한테 가장 좋은 이메일이란, 제가 눈을 한 번 감았다 떴을 때 스크롤이 끝나 있는 이메일이에요. 물론, 매거진처럼 알차고 읽을거리가 많은 이메일 제작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한 컷 뉴스용, 두 컷 뉴스처럼 기본에 충실한 레이아웃을 제공한다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