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키보드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키크론 코리아는 이런 고객들의 질문에 주목했습니다. 제품 홍보와 프로모션 중심이던 뉴스레터에, 고객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콘텐츠를 더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 결과, 이메일은 구매 전환을 이끄는 마케팅 채널로 자리 잡았습니다. <키크론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조현아 프로와 함께 그 과정을 들어봤습니다.
키크론 코리아 인터뷰
<키크론 뉴스레터>
인터뷰이: 조현아
다양한 라인업의 키보드가 전시된 키크론 코리아 사무실
키보드는 이 인터뷰를 읽고 있는 분들에게 가장 일상적인 물건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키크론은 고객층을 어떻게 구분하나요?
크게는 고객 직업군에 맞춰 나누고 있어요. 여전히 사무용 풀배열 키보드가 메인이지만, 개발자나 디자이너처럼 직업 특성상 배열을 다르게 쓰는 직군을 위한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왔는데요. 또 최근에는 집필하는 작가나 직장인들 사이에서 책상 공간을 넓게 쓰려고 '텐키리스(숫자 키패드를 뺀 키보드)'를 찾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키크론은 2022년부터 뉴스레터를 보내 왔는데요. 전환점이 되었던 시기가 있을까요?
2024년까지는 제품 홍보 중심의 뉴스레터를 보냈는데, 오픈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잠재 고객 대상 프로모션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았고요. 키크론에 입문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보내자는 방식으로 개편을 진행하게 됐어요.
키크론 뉴스레터 기획과 발행을 담당하는 조현아 프로
인체공학 키보드, 윤활제, 키캡 관리법처럼 평소에 유저로서 궁금했던 것도 있고 아예 새롭게 다가오는 정보들이 있었는데요. 주제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요?
자주 접수되는 문의사항이 콘텐츠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CX팀(고객지원팀)으로 들어오는 문의를 보면 키보드 관리법이나 윤활, 키캡 교체 같은 질문들이 반복적으로 들어오는데요. 고객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인 만큼 그런 질문에 답하는 콘텐츠를 자주 만들고요. 반대로 키보드의 역사 같은 콘텐츠는 제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시작된 경우였어요. 처음에는 관심 있는 분이 많지 않을 거라고 보았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키보드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과거에는 어떤 방식으로 사용됐는지 궁금해하더라고요.
고객들의 실제 문의와 피드백은 뉴스레터의 좋은 소재가 된다
전시장에 가면 요즘 타자기를 설치해놓고 체험을 유도하는 구간들도 많잖아요. 과거의 도구가 가진 낭만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것 같고요. 다양한 주제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뉴스레터는 무엇이었나요?
단연, ‘웹 런처’ 사용법 편입니다. 웹 런처는 고객이 원하는 단축키를 키보드에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 키크론 자체 프로그램인데요.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사용이 가능함에도, 기능이 많고 설정 과정이 어렵게 느껴져서 잘 활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사용자가 따라 하기 쉽게 정리해서 발행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저도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불편한 점이 생기면 직접 검색해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대표적인 문제 해결형 콘텐츠였습니다.
뉴스레터 편집 작업을 하는 조현아 프로
키보드 정보도 보내면서, 할인, 구매를 유도하는 이메일 마케팅도 하고 계시죠. 세일이나 프로모션 이메일에서 얻은 데이터는 어떻게 활용하나요?
프로모션용 메일에는 UTM(유입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코드)을 설정해 두고 성과를 확인합니다. 발송 이후에는 스마트스토어 데이터를 통해 뉴스레터를 통해 얼마나 많은 고객이 유입됐는지 살펴보고요. 클릭수가 지난번보다 저조하면 MD 분들과 소통해서 전략을 수정합니다. 이미지나 문안을 변경해 본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뉴스레터 클릭률을 보면 어떤 제품에 관심이 높은지 파악할 수 있는데요.. 이런 데이터는 이후 콘텐츠 기획이나 프로모션 전략을 세울 때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합니다.
데이터를 볼수록 이메일이 판매 채널로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시나요?
이메일에 대한 오해가 있었어요. 이메일을 오픈하고, 클릭까지 해야 하는 거니까 두 단계를 거치는 셈이잖아요. 그래서 구매전환율이 잘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제품을 세일즈 할 때 블로그 포스팅이나 인스타그램 스토리 보다 뉴스레터 한 호로 얻는 구매전환율이 더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어요. 예를 들어, 2026년 상반기 기준으로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누적 약 3,000여 명이 상세페이지 링크를 클릭해도 실구매로 연결된 적이 드물었는데요. 프로모션 메일은 평균 100명 중 5명 정도가 클릭하고 구매도 발생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