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듣고 싶은 사람에게 보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듣고 싶은 사람에게만 보내도 괜찮다.' 매출과 직결되는 B2B 뉴스레터를 메인으로 보내면서도 이렇게 말하는 팀이 있습니다. 로스터를 위한 <생두 뉴스레터>와 인터뷰집 출간 과정을 담은 <커피리브레 지속 가능 프로젝트>, 두 개의 뉴스레터를 운영해 온 커피리브레 팀을 만나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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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리브레 인터뷰
<생두레터>, <지속 가능 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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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리브레는 기록에 진심인 것 같아요. 뉴스레터 외에도 홈페이지, 종이 소식지 등으로 커피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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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실: 고객의 범위가 넓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채널로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생두를 사는 사람과 커피 한 잔을 사는 사람은 다른 타깃이니까요. 주로 긴 글을 쓰는 것도 저희의 특징이에요. 커피리브레와 잘 어울리는 방식이죠.
혁준: '아카이브'는 국내에서 한글로 번역된 커피 전문 자료가 거의 없다는 문제에서 시작했어요. 대표님이 커피를 공부할 때, 참고할 만한 한글 자료가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해외 자료를 직접 찾아보며 번역을 시작했고, 그게 '아카이브'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대표님과 지식전략팀이 함께 책을 번역하며 운영하고 있어요. 사업적으로는 당장 수익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라고 할 수 없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아무도 안 하니까, 우리가 하자.'라는 마음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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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실: '월간리브레'는 종이 매체라는 게 중요해요. 한 달에 한 번, 깊이 있는 글을 재생지와 콩기름 리소 인쇄로 전합니다. 제품을 구매하거나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드리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요청하시는 분들이 있어 온라인에도 올리지만, 사라져 가는 종이 소식지의 매력을 고객분들과 나누는 걸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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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세요. 서로 다른 목적의 뉴스레터 2개를 발행하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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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실: 오랫동안 B2B 로스터를 대상으로 한 <생두 뉴스레터>(이하 '생두레터')를 발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작년에는 『공전미래』라는 인터뷰집을 내면서 <커피리브레 지속 가능 프로젝트>(이하 '지속 가능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출간 전체 과정을 담은, 프로젝트성 뉴스레터를 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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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준: <생두레터>는 로스터들이 궁금해할 정보들, 그리고 커피리브레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아 2020년부터 대표님이 보내기 시작했어요. 생두 구매 중에 실제로 고민하게 되는 시장 상황, 재고와 가격, 그리고 품질에 관한 내용을, 가능하면 솔직하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대표님이 먼저 작성하면, 이어 제가 편집해 발송하고 있습니다.
은실: <지속 가능 프로젝트>는 인터뷰집 『공전미래』의 출간 과정을 공유하기 위해 시작했어요. 책을 출판할 때, 그 속의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이 컸는데요. 우리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동지'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뉴스레터와 특별 블렌드, 책을 포함한 펀딩 프로젝트를 열었고, 참여해 주신 분들과 뉴스레터로 소통하면서 출간과 굿즈, 행사까지 진행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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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프로세스가 궁금해요. 두 뉴스레터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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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준: <생두레터>는 대표님이 먼저 원고를 작성하시면, 제가 그 내용을 뉴스레터에 맞게 정리하고 편집하는 방식으로 만들고 있어요. 처음에는 정해진 발행 주기가 없어, 생두가 들어올 때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 보내는 형태였는데요. 독자들이 예상할 수 있는 리듬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매달 발행하고 있습니다.
은실: <지속 가능 프로젝트>는 처음에 10편 발행을 계획하고 시작했어요. 격주로 전체 일정을 계획하고 초안을 작성해 둔 뒤 시기에 맞춰 발송했습니다. 독자분들의 피드백을 반영하거나 『공전미래』 커피 드립백을 만들어 출시하는 등 여러 사람과 협업하며 시의성 있게 운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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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두레터>는 로스터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 역할을 하는 만큼, 뉴스레터를 쓸 때 특히 신경 쓰는 내용이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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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준: 실제로 로스터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인지를 가장 신경 써요. <생두레터>가 B2B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적 성격을 안고 있지만, 리브레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생두 판매만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같은 로스터 동료 관점에서 '이 생두는 이렇게 썼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제안해 주려고 합니다.
은실: 대표님의 손 편지 느낌이 있어서 찐 팬들이 있는 것 같아요. 스페셜티 커피계의 큰 형님이 '요즘 생두 시장 상황은 이렇다, 그러니 이렇게 해보는 게 좋겠다'라는 식으로 조언해 주는 편지인 거죠. 그래서 로스터들이 매력을 느끼는 게 아닐까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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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준: 네, 처음에는 거래로 많이 이어졌어요. 좋은 생두를 구하는 기준이 되는 정보가 흔치 않았기 때문에 '어떤 걸 사야 할지 추천해 주세요.' 같은 요청이 많았거든요. 요즘에는 로스터 커뮤니티가 커지다 보니 구매 흐름이 빨라졌고, 뉴스레터가 발행되기 전에 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많아졌어요. 그래서 판매도 중요하지만, '로스터에게 진짜 필요한 정보, 우리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는 것에 좀 더 집중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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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와 톤도 특징적이에요. 대표님의 어투가 그대로 드러나거든요. 커피 시장의 최전선에 있는 듯한 긴박함과 위기감도 느껴지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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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준: 대표님 문체가 비교적 직설적인 편이에요. 시장 상황이나 커피에 대한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하려고 하시거든요. 뉴스레터에도 그 어조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순화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는데, 이게 매력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대표님의 문체나 톤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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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쵸 리브레」를 모티브로 만든 상징적인 복면 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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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함과 위기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리브레가 커피 원두 시장의 최전방에서 느끼는 걸 가능하면 그대로 전달해 드리려고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희끼리 늘 우스갯소리로 얘기하는 게, '단 한 해도 쉬웠던 적이 없지만, 올해는 더 어렵다'거든요. 인플레이션, 기후 위기, 코로나 등 이유는 끝도 없지만 올해는 더 어려워졌어요.
비관적인 시장 상황을 전달해야 해서 뉴스레터가 무거운 느낌도 있지만, 이런 긴장감과 불안은 사업을 하는 분들께 중요한 정보예요. 로스터들은 저희가 가져온 생두를 가지고 비즈니스를 하니까, 가감 없이 현실을 전달하는 게 가장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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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준: 거의 안 와요. (웃음) 로스터들의 성향 때문이지 않을까요? 한 가지에 몰입해서 파고드는 내향인들이 많은 것 같거든요. 대신 오픈율은 높은 편이에요. 원래는 50%를 넘었고, 지금은 조금 떨어졌지만, 40%대예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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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준: 구독자를 엄청 늘리려고 노력하지 않아요. 무조건 많은 사람이 읽는 것보다, 리브레가 하는 이야기에 진짜 관심 있는 분들이 찾아오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누구나 구독하는 게 아니라,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이 정말 필요한 정보를 가져갔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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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도 거의 안 오고, 구독자가 많이 늘지 않아도 5년 넘게 꾸준히 발행해 오셨어요. 그 힘은 무엇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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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준: 느슨함이 비법 같아요. 정해진 발행 주차나 요일은 없고, '한 달에 한 번 보내자' 정도의 규칙만 있습니다. 그래서 큰 부담 없이 이어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타의에 의해 쫓기거나 억지로 보내기보다는, 그때그때 전하고 싶은 이야기나 시장 상황을 정리해서 보내는 방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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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커피를 오래도록 먹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곳, 커피리브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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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리브레의 이야기는 스티비 블로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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